Remember that I was in there...In Concert


  yocello(2005-01-17 22:20:57, Hit : 2925, Vote :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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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 Evening of fourplay, 2005 'Journey' Tour


2005년 1월 16일(일) Fourplay의 내한공연에 다녀왔습니다.

키보드에 밥 제임스(Bob James), 기타에 리 릿나워(Lee Ritenour), 베이스에의 네이든 이스트(Nathan East), 드럼에 하비 메이슨(Harvey Mason)으로 결성된 4인조 재즈그룹 포플레이. 1991년 각 파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최고의 연주자, 작곡가, 프로듀서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뮤지션들이 결성하여 발표한 셀프 타이틀 앨범 fourplay는 엄청난 힛트를 기록했고, 단순히 1회성 프로젝트에 그칠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들의 행보는 13년동안이나 계속되고 있습니다. 3집 Elixir를 끝으로 기타리스트 리 릿나워가 팀을 탈퇴해서 팀의 수명이 다하는 듯 했으나, 그 후임자로 래리 칼튼(Larry Carlton)이 영입되었고, 래리 칼튼은 전임 기타리스트의 공백을 부족함없이 메꾸면서 기존 포플레이의 음악도 한층 더 다양하고 진보적인 스타일을 선보이게 됩니다.

2002년 9월 11일 서울의 세종문화회관에서는 포플레이의 역사적인 첫 내한공연이 열렸었습니다. 그들의 6번째 정규앨범이던 Heartfelt의 world tour의 일환으로 결성한지 11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에 온 것이었죠. 좌석은 전석 매진이었었고, CD와 DVD로만 보고 듣던 그들의 플레이를 보며 환호하던 관객들, 그리고 열렬한 호응에 즐거워하던 포플레이 멤버들. 공연을 마치며 다시 한번 한국에 꼭 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었는데, 그말을 들으면서 보통 예의상 하는 멘트이겠지만, 정말이지 그들의 공연을 다시 한번 봤으면 하는 마음은 그때부터 계속 마음에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004년 봄, 2년만에 그들의 신보 Journey가 발매되었고 새 앨범의 투어소식을 기다리면서 언제 그들의 내한공연을 다시 볼 수 있을까 고대했었는데… 아쉽게도 아시아 지역의 투어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작년(2004) 11월초, 갑작스럽게 접한 포플레이의 내한 공연 소식에 처음엔 반가우면서도 투어가 다 끝난 마당에 뜬금없이 왠 내한공연인가 싶었습니다. 그것도 아시아 투어에 끼어있는 것도 아니고, 한국공연만 잡혀있는 스케쥴로 말입니다. 공연기획사 무리하고 성급한 결정으로 홍보만 하다가 나중에 결국 공연이 취소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 터라, 혹시나 이번 경우도 그렇게 되진 않을까 노파심도 생겼구요. 예매를 미뤄오다가 포플레이의 공식 홈페이지에 서울공연 스케쥴이 업데이트 되고서야 큰맘 먹고 예매를 했답니다. 이번에도 역시 예전보다 훨씬 비싸진 티켓 가격에 주머니는 그만큼 가벼워지는 아픔을 느끼면서… -.-

새해 들어 처음 가보는 공연장인데다 그것도 포플레이의 공연이라서 무척 기대되고 흥분된 상태였습니다. 며칠전에 스노우보드를 타러 다녀와서 그 여독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이긴 했지만, 일찌감치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로비에 공연시작 1시간 30분전에 도착했는데, 그때까진 한산하더군요. 공연포스터도 사진도 찍어보고, 티켓도 찾고, 이거저거 두리번 거리다가~ 저녁도 챙겨먹고, 시작 20분전쯤 공연장으로 다시 들어갔는데… wow~ 상기된 표정의 사람들로 북적북적~ 덩달아 저도 서서히 미약하나마 흥분상태에 돌입했지요. ^^

7시가 조금 넘어서, 유니스(Eunice)라는 싱가폴 출신의 가수가 오프닝 무대를 열었습니다. 밥 제임스 등이 참여한 유니스의 보사노바 앨범이 작년에 발매됐다는군요. 보사노바로 편곡한 스티비 원더의 ‘Lately’를 포함, 3곡을 연달아 연주했습니다. 피아노, 기타, 퍼커션으로 구성된 트리오의 연주가 끝나자, 기타를 연주했던 재미 기타리스트 잭 리(Jack Lee)가 잠시 후에 Fourplay의 무대가 이어진다는 안내 멘트를 남기고 퇴장했지요.


다시 무대의 조명은 어두워졌고, 어둠속에서 포플레이의 등장을 재촉하는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가 간헐적으로 터져나오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무대 왼쪽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4명의 멤버들의 모습에 관객석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엄청난 환호성이 터져나왔지요. 무대로 등장하자마자 곧바로 각자의 포지션에 위치해서 시작한 첫 곡은 Heartfelt앨범에 수록된 ‘Galaxia’ 이들의 공연의 오프닝곡으로 자주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음산하고 신비로운 키보드와 베이스의 인트로가 흐르고 그 고요한 정적을 거칠게 뚫고 나오는 기타 리프, 그리고 중반부부터 나오는 네이든의 스캣이 인상적인 곡이지요. 첫곡부터 느껴진 거지만 이날 공연의 대부분은 지난 2002년 공연과 비교해서 강렬하고 임팩트가 있는 사운드를 강조하는 듯 했습니다. 게다가 음향과 멜로디 라인과 곡 전개에 잘 맞춰진 화려한 조명은 라이브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키는데 효과적으로 일조한 듯 하더군요.




첫 곡 Galaxia가 끝나고 네이든의 베이스 솔로로 시작된 곡의 멜로디는 2집 ‘Between the Sheet’에 수록된 ‘Chant’였습니다. 리 릿나워가 연주하던 인트로를 네이든이 대신 연주하는 편곡으로 바뀐 것 같더군요. 코러스로 한 명쯤 백업을 해주면 훨씬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지만, 어쨌든 무엇보다 이곡은 네이든의 감미로운 보컬이 한 몫하는 곡이기 때문에 마냥 좋았습니다. Chant가 끝나고 네이든이 대표로, 관객들에게 한국에 다시 와서 연주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쁘다는 인사말을 건넸습니다. 간단한 인사말 후, 다음 곡 Yes, please 앨범에 수록된 ‘Blues force’를 연주했습니다. 래리 칼튼의 곡인 blues force는 그가 포플레이에 들어오면서부터 그들의 음악에 블루스 색채가 가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원래 래리 칼튼은 솔로 활동으로도 블루스 음악에 깊은 관심을 보이던 기타리스트였고,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는 포플레이 멤버들의 배려 덕에 그들의 음악에도 차츰차츰 블루스 스타일이 녹아들어가게 된 것이죠. 래리 칼튼의 기타와 오르간 소리를 뿜어내는 밥 제임스의 신디사이져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신나는 블루스가 한창 이어졌고 클라이막스에서는 4명의 멤버 모두 갑자기 연주를 멈추고 움직이지도 않는 퍼포먼스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관객들은 예상치 못한 팬 서비스 퍼포먼스에 연신 환호해대고, 30초는 족히 넘는 시간동안 움직이지도 않던 그들이 다시 연주를 시작했을 때, 터져나오는 함성으로 연주가 안들릴 정도였답니다. 관객들이 열렬한 반응에 포플레이 멤버들도 모두 흡족해 하고…아직 3곡 밖에 안했는데 공연 막바지나 되는 듯, 공연장 분위기는 계속 뜨거워져만 갔지요.

1집에 있는 ‘101 Eastbound’, 그리고 최근 앨범에서 스팅의 곡을 리메이크한 ‘Fields of Gold’, 그리고 가장 Fourplay다운 스타일의 곡인 ‘Tally Ho’가 연신 이어지며 공연은 막바리로 접어들었습니다. 2002년 공연때 9.11 사태 희생자를 추모하는 멘트와 함께 앵콜곡이었던 ‘Amazing Grace’와 마지막 곡으로 ‘Bali Run’을 연주하고 4명의 멤버들은 관객에 화답하고 무대 뒤로 퇴장했지요.


앵콜곡으로는 포플레이의 곡이 아닌 래리 칼튼의 솔로 앨범에 있는 Smile and Smile to Go, 그리고 밥 제임스의 솔로 앨범 수록곡인 Westchester lady 두 곡이 이어졌지요. 2003 JVC Jazz Festival에 봤던 래리 칼튼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를 다시 들을 수 있어서 좋았지요. 그것도 제가 좋아하는 Smiles and Smiles to Go 라니~^^ Westchester lady는 제가 처음 듣는 곡이었는데, 밥 제임스 초기 시절의 곡이라서 그런지 곡 전반부부터 끝날때까지 현란하고 웅장하면서 무게있는 사운드가 이어졌습니다. 2곡의 앵콜을 마치고 무대 중앙에서 4명의 멤버가 어깨동무한 채로 관객의 호응에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관객과 연주자 모두 즐거워하는 공연, 정말 행복해 보이는 풍경인 것 같습니다.


포플레이가 퇴장하고, 공연이 모두 끝났음을 알리는 조명이 관객석에 환하게 들어왔는데, 관객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계속 앵콜을 외쳐댔습니다. 붐비는 사람들 틈을 비집고 먼저 공연장을 나갈까 했었는데,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발길을 쉽게 돌려지지 않더군요. 5분 정도가 되는 시간동안 자리를 지키며 앵콜을 외쳐댔는데, 갑자기 관객석에 조명이 어두워지면서 다시 등장한 포플레이 멤버들. 뜻밖의 선물을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3번째 앵콜곡은 1집 앨범의 ‘max-o-man’(동영상 클릭) 1939년생 밥 제임스 할아버지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화려한 기교를 선보이며, 연주를 멈추고 짧은 순간안에 자리에서 일어나 의자 주변을 한바퀴 돌아와 다시 앉아 연주를 이어가는 익살스러운 팬 서비스까지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네이든 이스트와 함께 베이스 솔로와 피아노 솔로를 주고 받았는데, 한 코러스씩 지나갈 때마다 4마디에서 2마디, 2마디에서 1마디, 1마디에서 다시 1/2마디로 간격을 좁혀가며 속도감과 긴장감을 더해,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마지막 앵콜곡이 끝나고 커튼 콜도 끝나고, 무대로 퇴장하는 멤버들에게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고, 제일 나중에 퇴장한 네이든 이스트는 백 스테이지 입구에서 한참 동안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어댔는데, 무척이나 기분 좋아 보이더군요.

앵콜을 포함해 2시간 정도되는 다소 짧은 공연이었지만, 해외투어일정도 없는 스케쥴에 한국공연만을 위해 서울까지 다시 찾아온 포플레이 공연이 너무나도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들의 활동이 멈추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SET LIST
Galaxia
Chant
Blues Force
Fileds of Gold
101 Eastbound
Jouney
Tally Ho
Amazing Grace
Bali Run

_Encore_
Smiles and Smiles to Go
Westchester Lady
Max-o-man

2005. 01. 17
글 - 윤성완


Now Playing... Galaxia
from http://www.shumtoh.org



조경진 (2005-04-19 12:44:49)  
내 생전에 이사람들 볼 수 있을까요.....너무 아쉽네..
yocello (2005-04-19 14:58:33)  
아~이번에도 놓치셨지요...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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