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ber that I was in there...In Concert


  yocello(2005-03-05 16:38:15, Hit : 2520, Vote :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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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ad Mehldau Trio 내한공연



2005년 2월 24일(목) LG아트센터에서 있었던 Brad Mehldau Trio 내한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재즈 피아니느스 브래드 멜다우(Brad Mehldau)는 현재 재즈씬에서 평단의 호평과 함께 아울러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하고 있는 몇안되는 아티스트 중 한명입니다. 이미 우리나라에도 3번의 내한공연을 갖은 바 있는 이 젊은 피아니스트는 95년 “Introducing Brad Mehldau”를 워너뮤직 레이블에서 내놓으며, 베이시스트 레리 그레나디어(Larry Grenadier), 드러머 호르헤 로시(Jorge Rossy)와 함께 Art of the Trio 연작을 발표하는 등 스탠더드와 자작곡을 포함해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의 솔로 및 트리오 앨범에는 재즈 스탠더드와 자작곡 외에도, Beatles, Radiohead, Nick Drake 등과 같은 팝음악을 재해석한 연주가 꼭 수록되곤 합니다. 화려한 기교보다는 절제된 감성이 돋보이는 브래드 멜다우의 연주는 리메이크되는 팝넘버들을 마치, 옷장에 깊이 넣어두어 잊고 있었던 멋진 옷을 우연히 발견하는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오리지널 넘버의 느낌과 다른, 새로운 옷을 차려입은 또 하나의 명곡을 듣게 되는 즐거운 경험은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의 연주에서 찾을 수 있는 기쁨으로 자리잡는 것 같네요.

2년전 연세대 백주념기념관에서의 솔로 공연 후에 다시 한국을 찾은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의 이번 공연은 Art of the Trio의 라인업에서 드럼의 호르헤 로시 대신에 제프 벨라드(Jeff Bellard)가 참여했습니다. 공연이 열린 LG 아트센터, 오늘도 역시 3층(--a), 에 도착해서 공연때마다 기념으로 사모으는 프로그램을 샀는데, 의외로 프로그램 가격이 1000원밖에 안하더군요. 이상하다싶었는데, 역시나… 공연 Set List가 생략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출연자의 사정으로 공연프로그램을 미리 공지하지 않는 점 양해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진 프로그램책자에는 트리오의 간단한 프로필 및 디스코그래피 만이 실려있었습니다. 재즈 공연에서는 늘상 있는, 흔한 일이었지만, 도대체 어떤 레퍼토리로 연주를 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더군요.

그나마 가장 최근 앨범 ‘Anything Goes’에 수록된 곡들 중심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무대 오른쪽에서 등장한 트리오 멤버들이 곧바로 연주한 곡은 색소폰 연주자 Chris Cheek의 곡인 ‘Granada’. 스페니쉬 느낌이 적당히 녹아들어가 있는 곡이었는데, 첫곡이라서 그런지 무리없이 쉬엄쉬엄 연주하는 듯 보이더군요. 첫번째 곡이 끝나고 Cole Porter의 ‘You do something to me’, 그 다음에 Nick Drake의 ‘Days are done’이 이어졌습니다. ‘Days are done’에서는 레리 그레나디어의 긴장감 넘치는 솔로가 인트로를 장식했고, 그동안 관객석에서는 간헐적으로 탄성이 나즈막하게 터져나왔습니다. 기막힌 솔로더군요. @.@

세곡을 연달아 연주한 뒤, 멤버 소개와 곡소개를 하는 브래드 멜다우의 인사말이 잠시 끝나고, 계속 연주가 이어졌습니다. 공연장의 분위기는 초반의 다소 얌전한 분위기가 어느덧 걷히고, 점점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That Old Feeling’ (? --a), ‘50 ways to leave your lover’ (Paul Simon), ‘Someone to watch over me’ (George Gershwin), ‘She’s Leaving Home’ (John Lennon/Paul McCartney)가 이어지는 동안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을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는데… 재즈의 즉흥적인 플레이가 어떤건지 제대로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변화를 예측하기 힘든 그들의 연주는 한 파트를 집중해서 보면 나머지 파트의 연주는 흐트러져 있는 듯 들리기도 했고, 가만히 주의를 귀울여 들어보면 한뜸한뜸 잘 짜여진 뜨개질감처럼 유기적인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인터미션 없이 7곡의 다소 짧은 프로그램이었지만, 오히려 연주에 집중하며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몇번의 커튼콜 후에, 아마 관객들이 몹시도 기다렸을, Radiohead와 Nick Drake의 커버가 앵콜로 연주됏습니다. 첫곡은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 (Radiohead), 두번째 곡으로는 ‘River Man’ (Nick Drake). 제 옆에 앉아있던 커플은 래디오헤드의 커버가 나오자 ‘아~ 진짜 저곡을 듣게 되다니, 꿈꾸는 것 같다’면서 서로 좋아 죽더라구요. ^^ 개인적으로는 Radiohead의 ‘Exit Music’이 연주됐으면 하는 바람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a

2시간 남짓한, 시간적으로는 적정한 길이의 공연이었는데 공연이 끝나자마자 양어깨가 짓눌리는 듯한 피곤이 밀려왔습니다. 공연에서 연주된 곡들의 수는 채 10개도 되지 않았었지만,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의 연주의 흡입력은, 듣는 이의 신경이 연주 이외에 다른 어느곳으로도 빠지지 않게 만들었던 것 같았습니다. 공연장 로비에서는 싸인회를 기다리는 팬들로 인산인해였었고, 그 인파를 뒤로하고 평일 늦은 밤시간에 무방비 상태에서 온몸을 얻어맞은 피곤함을 짊어지고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SET LIST
1. Granada _ Chris Cheek
2. You Do Something to Me _ Cole Porter
3. Days Are Done _ Nick Drake
4. That Old Feeling
5. 50 Ways to Leave Your Lover _ Paul Simon
6. Someone to Watch Over Me _ Gershwin
7. She’s Leaving Home _ Lennon/McCartney
--
Encore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 _ Radiohead
-Riverman _ Nick Drake


2005. 03. 05
글 - 윤성완



Now Playing...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 (Radiohead) - Brad Mehladu Trio
from http://www.shumtoh.org



홈스 (2005-03-12 11:40:55)
재즈 피아니느스 는 머래여? 우헤헤헤헤~
yocello (2005-03-12 12:58:38)  
저저... 기껏 리플을 단다는게 typo나 잡아내고 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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