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ber that I was in there...In Concert


  yocello(2005-04-03 23:45:14, Hit : 2641, Vote :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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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eve Barakatt Live in Seoul, 그리고 성숙한 공연관람문화의 실종

이글은 제가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의 멤버쉽, 클럽발코니 홈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

국내에서 많은 팬이 있는 스티브 바라캇의 첫 내한공연에 다녀와서 쓴 글인데,

제가 지금까지 가봤던 공연 중,

공연의 질적인 문제를 떠나서 관객들의 공연관람하는 매너가 최하위였던 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스티브 바라캇의 첫 내한이었기 때문에

공연장이었던 이화여대 대강당에는 그의 연주를 보고 듣기 위한 팬들로 가득했었고,

전문공연장이 아니었던 탓에 충족시키지 못하는 음향문제,

공연세션이 생각보다 빈약했던 점들,

색소폰, 베이스, 드럼, 스트링 퀄텟의 세션으로 소화해 낼 수 없던 연주에 MR을 너무 티나게 사용했던 점,

이런 아쉬움들이 있던 공연이었습니다.

하지만 관객들의 호응은, 대단히 적극적이었기에 위의 아쉬운 점들이 오래가진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사실 CD로 들어보던 연주를 라이브로 듣는 것 이상의 느낌도 별로 없었습니다만...--a

관객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열광적인 반응들은 결국 도를 넘어서,

공연 막바지부터 앵콜과 커튼콜 내내,

단 1초의 쉼도없이 공연장을 번쩍번쩍 밝히는 카메라플래시가 이어졌습니다.

워낙 많은 관객들이 디지털카메라, 핸드폰카메라를 들이대는 탓에

공연스태프들이 이를 제지하기에도 역부족이었고,

사진촬영을 막는 진행측에 되려 역성을 내는 관객들,

연주중인 뮤지션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그동안 제 홈페이지에 In Concert 게시판에 올리던 공연리뷰와 사진들에 대해서도,

반성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래도 카메라플래시를 꺼가면서 몰래 촬영을 하고,

'이정도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제가 이 글을 쓰면서도 x묻은 개가 x묻은 개 나무라는 것처럼 될까봐

이전의 제 행동들에 대해서도 부끄럽기 그지 없네요.

앞으로 자신은 물론,

다른 관객들의 공연감상에 방해를 주지 않는,

연주자의 능력이 십분발휘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는,

성숙한 공연관람문화가 하루빨리 정착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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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크레디아의 회원으로서

항상 좋은 공연 기획하는 크레디아 관계자분들께

고마움을 느낍니다.

크레디아에서 준비하는 공연에 갈 때마다

공연전의 설레임, 공연후에 느끼게 되는 감동,

이런 것들이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잡게 되는...

그런면들이 계속 제 발걸음을 공연장으로 이끌게 되는 동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마일리지 멤버쉽에 가입하기를 잘했다는 생각도 늘상 하게되구요.

*
오늘 스티브 바라캇의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전문공연장이 아닌 장소였기 때문에 충족시키지 못하는 점들이나,

세션의 라인업을 조금더 보강했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국내에도 많은 팬들이 있는 뮤지션의 첫 내한공연이라,

관객들도 많았고,

공연내용, 관객들의 호응도 좋았던 공연인 것 같았습니다.

*
공연을 보는 도중에 아쉬웠었고, 앞으로 개선했으면 하는 점을 하나 지적하고 싶습니다.

이번 공연뿐만 아니라, 다른 공연도 마찬가지이지만,

공연도중 허가되지 않은 사진촬영이나 녹음은 전면금지하고 있는 건

공연전에 미리 안내방송도 하기 때문에

공연을 보는 사람들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일 겁니다.

공연에 따라서 그런 규칙들이 잘 지켜지는 공연이 있을것이고,

그렇지 않은 공연도 있을 겁니다.

물론 공연을 진행하는 주최측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만...

오늘 공연의 2부순서의 막바지부터는 사실상 통제가 되지 않는 모습이더군요.

여기저기서 쉴새없이 터지는 카메라플래쉬와

이를 제지하는데 한계를 드러내버린 공연진행측의 모습에

적잖이 실망스러웠습니다.

물론, 잘못된 점을 제지하는 진행측의 노력에 앞서서

자신은 물론 다른 관객의 공연감상에 불편을 끼치지 않는

성숙한 공연관람문화가 하루 빨리 자리를 잡아야하겠습니다.

나이트클럽의 사이키 조명에 버금가던 플래쉬 조명들,

그리고 뮤지션의 연주를 배경삼아 기념사진을 찍는 관객들,

이를 통제하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았던 공연스태프들.

눈살이 찌푸려지는 풍경들을 뒤로하고,

서둘러서 공연장을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영~기분이 씁쓸하더군요.

*
전 그저 음악을 사랑하고 공연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러기에 관객으로서 공연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음반을 사거나 공연에서 그들의 음악을 듣는 것으로 예우를 해주고 싶고,

좋은 공연을 감상하는 것으로써 보답받고 싶을 뿐입니다.

제 두서없는 글이 오늘 공연으로 행복해하셨던 분들의 기분을 망치지나 않을까 염려스럽네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p.s. 올해, 크레디아에 준비하는 좋은 공연들에 대해서도 많이 기대가 됩니다.


* 안좋은 기억을 남긴 공연이라서 배경음악 없음 -.-



김송이 (2005-06-15 13:21:37)
저두 요기 있었는데;;;;킁
yocello (2005-06-16 01:17:26)  
그래~
분위기 정말 킁킁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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