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ber that I was in there...In Concert


  yocello(2006-06-12 16:19:42, Hit : 2889, Vote : 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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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립 헤레베헤 &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 (Philippe Herreweghe & Collegium Vocale Gent)

나중에 시간이 나면 In Concert 에 후기를 남기겠지만...
(요즘 같아선 장문의 글을 쓸 심적 여유가 없다.)

나중에 시간나면 다시 다듬기로 하구요....

일단 후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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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11일 LG아트센터에서 있었던 '필립 헤레베헤 &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 (Philippe Herreweghe & Collegium Vocale Gent)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다녀온 '조르디 사발 & 에스페리옹 21' (Jordi Savall & Hesperion 21)의 공연을 보고 나서,

바로크 시대 이전의 서양음악,

그러니까 고전음악보다 더 오래된 古음악에 대해 막연하고 관대한 관심이 생겼다.

일단 클래식음악 하면 쉽게 떠오르는 바이올린, 첼로와 같은 현악기들의 전신인 '비올 디 감바'의 소리가 좋았다.

음...좋았다는 한마디로 표현하기에는 모자라다.

현대시대까지 개량된 바이올린과 첼로의 소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반반한 느낌의 소리라서 그런지 몰라도,

요즘에 가끔식 바이올린 소나타를 들을 때는 웬지 모르게 그 선율에서 칼칼한 금속의 날 선 느낌이 날 때도 있다.

12현 류트의 맑고 따뜻한 소리도 좋았고...

조르디 사발로 시작한 사족이 길었다.

어제 필립 헤레베헤와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의 공연에 다녀왔다.

프로그램은 바흐 b단조 미사.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 곡 중,

1부와 2~4부를 따로 묶어 연주했다.

오케스트라 25여명과 합창단 15여명쯤으로 구성된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

원전 연주에 대한 원칙이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1970년대쯤 필립 헤레베헤에 의해 창단되어서,

바흐 스페셜리스트로 여러 유명 연주단체와 음악 페스티벌의 단골 초대 손님으로 초빙되고 있다고 한다.

바로크 음악에 대한 정격연주라 그런지 원전악기가 유독 눈에 띄었다.

고정핀없이 다리사이에 끼어서 연주하는 첼로,

목관으로 된 플룻,
(플룻은 분류상 목관악기에 속하지만, 현대에는 금속재질로 개량됨)

현대의 것보다 짧은 길이의 바순,

요즘 것보다 얄쌍하고 긴 트럼펫,
(생긴 건 꼭 리틀 트롬본 ^^)

피아노의 전신인 하프쉬코드 등등...

경건함,

순결한 음향,

한없이 고요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금관악기와 합창단의 소리를 빌어 터져 나오는 힘찬 기운...

카운터 테너를 비롯한 솔리스트 4명의 연주도 멋졌고,

전체적인 소리의 조화가 느슨해질라 치면

그 즉시, 짜임새 있게 조율하는 필립 헤레베헤의 지휘도 인상적이었다.

피아노와 함께 의학과 정신의학을 전공했다는 지휘자의 약력으로 미루었을때,

피한방울도 안나올 것 같은 날서린 소리가 나오진 않을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의외로 원칙과 원전연주에 대한 틀안에서

부드러우면서도 강단있는 소리의 조화와 분배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2시간여동안 진행된 공연은 10번 정도의 커튼콜과 함께 앵콜없이 막을 내렸다.

앵콜이 없는게 못내 아쉬웠지만,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구성으로 앵콜로 연주할 만한 마땅한 레퍼토리가 있을까하는 의문이 생기자

그 아쉬움은 오랜만에 본 좋은 공연에 대한 만족감 아래로 다시 묻혀버렸다.

틈새없이 잘 짜여진 퀼트를 보는 듯한 연주.

그 퀼트 문양은 신에 대한 인간의 존경과 칭송을 다채로운 색깔로 잘 표현해주고 있는 듯 했다.



필립 헤레베헤 &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 - 바흐 b단조 미사
* 로딩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립니다. 참고 기다리셔서 꼭 보세요~^^




Marisa Monte 내한공연
Jacques Loussier Trio 내한공연(200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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