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of yocello의 4주년 기념앨범.

새해를 맞이하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때.

바다 저편에서 솟아오르는 태양을 보며 희망을 떠올리게 된다. '그래, 모든게 다 잘될거야' 라고 생각하면서 저멀리 수평선의 태양의 기운에 기대고 싶어진다.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는 지난 겨울 어느날.

- 칠흙같은 어둠을 가르며 동해로 내달렸다. 모든 존재의 기운이 희미했던 그날밤, 고속도로를 달리며 강릉까지, 다시 강릉에서 북쪽하늘을 보며 속초로 올라갔던 여정. 지난 시절의 허무함과 덧없음을 다 내팽개쳐 버리고 싶었던 욕심이 나를 그곳으로 이끌었었던 것 같다.

 

매서운 칼바람과 추위에 온몸을 덜덜 떨어가며 방파제위에서 일출을 기다리다.

- 날씨가 흐렸던 탓에 수평선 부근에는 구름이 진을 쳤고, 그 구름 너머로 강렬한 햇살이 서서히 느껴지고 있었다. 흐린 날씨탓에 지지부진한 태양의 거동에 내가 기대했던 짜릿하고 설레임은 밋밋했다. 바다쪽에서 불어오던 육중한 바람의 무게가 가녀리게 느껴졌던 햇살의 곧은 진로를 휘어 버리게 만드는 건 아닐까 싶기도 했다.

 

무심코 설악을 바라보다.

- 바람의 무게와 힘을 맞받아치며 바다쪽을 바라보다가 금새 피곤해졌다. 영하의 날씨였지만 그래도 상쾌하다면 상쾌했던 새벽공기가 내 온몸을 둘러싸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속초에는 바다를 등지며 설악의 고요한 아침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레 생각났기 때문에. 무심코 바다의 일출을 등지고 설악을 바라봤다.

 

새벽달.

- 안개가 드리워진 설악산. 희미하게 드러난 능선들. 차곡차곡 사이좋게게 포개어진 산등성이를 차례차례로 세어갔다. 고도를 높여가며 내보았던 산등성이의 끝. 내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 위를 향했다. 밤의 기운이 남아있던 음습한 흔적, 바다에서 전해져오는 붉은 태양의 기운도 아직 그곳에는 채 미치치 못했다. 나를 경계로 뒤쪽으로는 아침의 풍경이 시작되고 있었고, 내 앞쪽으로는 밤기운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같은 하늘에 다른 두 개의 시간이 공존해 있는 느낌. 새로운 일에 대한 희망을 갈구하지만, 지나간 일에 대한 덧없음과 후회에 대해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끄러움. 그렇게 새벽달 아래서 상반되는 감정과 생각이 교차했었다.

 

  Home of yocello 네번째

the waning moon, ...새벽달

 

2005. 4. 19

Ruhe Sanft from 'Zaide' W. A. Mozart - Richard Schonherz

 

 

Home of yocello 1 <Happy Anniversary!!>

Home of yocello 2 <Ordinary & Extraordinary>

Cyworld Newage Club 제3회 음악감상회

Home of yocello 3

<On the way - from a memory to a reminiscence>

Home of yocello 5

<보편적인 하루[a universal day]